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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남현우 대표 Aug 09. 2021

합격률이 높은 자기소개서는 뭐가 다를까?

이것만 알아도 합격률 2배 상승

 


 자기소개서 컨설팅 문의를 받으면 합격 자기소개서 예시를 보여 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가장 난감한 경우는 직접 합격 자소서를 보여주며 해당 양식과 동일하게 써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다. 역으로 묻고 싶다. 과연 해당 양식에 맞춰 글을 쓰면 합격할 수 있을까? 아닐 확률이 90% 이상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해당 자기소개서가 잘 쓴 거라는 보장이 없다. 서류 전형을 평가하는 방식은 기업마다 다르다. 스펙을 70%, 자기소개서를 30% 비중으로 점수를 매기는 기업도 많이 봤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어렵게 구한 합격 자소서가 스펙 때문에 합격한 게 아니라는 보장은 없다. 보기만 해도 한숨이 나오는 합격 자기소개서를 보여주면 설명하는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그럼에도 끝까지 해당 양식에 맞춰 달라는 요구가 있으면 그냥 맞춰서 작성해준다. 그러고 추후에 주문자는 되묻는다. "저는 왜 불합격한 걸까요?" 답은 이미 명확하다. 



 또 다른 이유는 자기소개서는 문장력보다는 소재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자들이나 김훈 작가와 같은 필력이 좋은 사람이 자기소개서를 쓴다고 무조건 합격 하진 않는다. 글을 잘 쓴다고 평가받는 유시민 작가도 100% 합격률을 보장하진 못한다. 예를 들어보자. 실제로 자기소개서를 첨삭했던 학생 중에 호텔관광경영학과 학생이 있었다. 그녀가 지원한 회사는 국내 유명 은행이다. 스펙은 토익 점수도 없고, 유관 경험이 전혀 없었다. 다만,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하거나 단순 아르바이트를 한 게 전부였다. 소재가 없고, 해당 기업과는 연관 점이 없으므로 100% 떨어질 거라 예상했다. 해당 학생은 탈락해도 상관없다고 자기소개서를 첨삭해달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명필가가 와서 그 학생의 자소서를 써준다고 해도 합격할 확률은 10% 미만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문장력'에 집중한다. 문장력은 합격률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지 전부가 아니다. 문장력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먼저 분석하고, 본인의 능력이 해당 기업에 지원할 정도의 수준이 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필자도 실제 채용 과정에 참여하면 채용할 사람이 없음을 느끼곤 한다. 자기소개서에 기업명을 잘못 적거나, 자신의 전공이나 능력과 전혀 상관없는 직무에 지원하기도 한다. 태권도 선수가 권투 시합에 참여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고 시합에서 지면 왜 진지 모르겠다고, 자신은 열심히 연습했다고 하소연하는 상황이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토익이나 봉사활동, 기자단에 투자할 시간의 반 정도라도 자신과 기업, 직무 분석에 시간을 기울이자.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이제 실질적으로 필자가 작성한 합격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어떤 부분에서 잘 썼는지 함께 확인해 보자. 합격 자기소개서를 단순히 읽기만 하지 말고 실질적으로 분석해보며 어떻게 써야 하는지 느껴보라. 지금은 구체적인 작성법을 알려고 하기보다 흐름을 파악해보자. 



*


[질문]

팀 활동 중 다른 팀원이 수행한 과업에 대해 피드백을 주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십시오. 당시 상황을 간략하게 기술하고, 어떤 방법으로 피드백을 했고 이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답변]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다"


 ‘부피가 변하는 마네킹’을 통해 의류 반품률을 기존 대비 ㅇㅇ% 이상 낮췄습니다. 마네킹 제작은 졸업 작품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도움을 희망하는 업체를 선정한 후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반품이 많다는 문제를 겪고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네킹 제작에 돌입했습니다. 관련 지식이 가장 많았기에 팀장으로 선정됐습니다. 팀원들을 관리하며 올바른 전략을 수립했습니다. 두 달 넘게 프로젝트가 지연됐습니다. 문제는 소프트웨어 담당자였습니다. 목표치의 60% 이하를 달성하며 전반적인 속도를 늦췄습니다. 관찰을 해보니 그 팀원은 일을 마지막에 몰아서 했습니다. 업무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에 목표치보다 적은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해당 팀원에게 식사를 함께하자고 요청했습니다. 문제를 지적하기보다 칭찬을 통해 제가 제안하는 사항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 팀원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한 후 업무 집중도를 위해 계획은 제가 대신 세워주겠다고 했습니다. 계획표를 바탕으로 함께 업무를 진행한 결과 예상 시간보다 빠르게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해당 자기소개서는 '타인에게 피드백을 준 경험'이 키워드다. 문항마다 핵심 키워드에 주목해야 한다. 처음에는 수치를 기반으로 두괄식으로 작성했다. '기존 대비 많이 낮췄습니다'라는 표현보다 구체성을 띄는 게 좋다. 또한, 단문을 위주로 작성했다. 중간마다 복문을 섞어 가며 리듬감을 형성하기도 했다. 또한, 문항에 적합한 사례를 제시했다. 적합한 사례 제시는 인사담당자의 마음을 움직인다.



 사례를 기술할 때에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했다. 이야기는 자기소개서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요소다. 스토리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의 연속적인 흐름인 만큼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기술하는 게 중요하다. 아래 문항 역시 합격 자기소개서다. 해당 문항을 직접 분석해보며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자세한 작성 기법은 추후에 제시할 예정이며, 그걸 본 후에 다시 한번 돌아와서 확인하면 왜 문항이 예시와 같이 작성됐는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계속 예시를 보여주는 이유는 자기소개서 쓰기의 감을 익히기 위해서다. 잘 쓴 합격 자소서를 보는 것은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

[질문]

 본인의 가치관은 무엇이며, 가치관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과의 협업 시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한 본인의 전략을 기술하시오. (500자 이내)


[답변]

“'없으면 만들면 돼' 태도가 결과를 결정하다."

제 가치관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입니다. 사고의 차이가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사실을 학술제 성공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기획국장으로 활동하며 이공계 학술제를 담당했습니다. 전년보다 예산이 1000만 원 줄면서 행사를 취소하자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예산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고 하며 발상의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대부분이 예산은 대학에서 받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외부에서도 예산을 구할 수 있음을 객관적인 근거 자료를 통해 설명했고, 행사 진행으로 의견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ㅇㅇ센터를 통해 이공계 학술제를 지원해줄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50번 이상 연락한 끝에 S기업에서 지원금 ㅇㅇ만 원을 받았습니다. 대학 근처 식당을 대학 커뮤니티에 홍보하는 조건으로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예산 문제없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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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합격률 90% 자기소개서 첨삭 신청 링크: https://kmong.com/gig/147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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