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정답은 균형에 가깝다

한쪽에 치우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by 이민혁

성공은 새로운 것이다


가난의 반대말은 성공이 아니다. 가난의 반대말은 ‘새로운 것’이다. 새로운 것이 많이 쌓이면 성공의 모습에 가깝게 된다. 대체 언제까지 통장과 주머니에 돈이 가득 차 있는 것으로 성공을 운운할 것인가? 돈이 없어 봤기에 간절히 원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제발 그 간절한 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우(愚)를 범(犯) 하지 않아야 한다. 돈을 어떻게든 버는 행위는 아주 작은 찰나의 순간에 반짝하며 어딘가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떨어진 돈으로 남은 인생을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온전하고 평온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미련한 착각일 뿐이다.


돈은 성공해서 벌어야 한다. 성공에는 수많은 길이 있지만 그 많은 길의 성질은 대부분 비슷하다. 가장 크게 명확한 것은 ‘지금을 잘 인지하는 것’과 ‘새로운 것’을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대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이 쉽지 않은 이유는 익숙한 것에 안주하는 행복이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절대 그 누구도 익숙한 것과 새로운 것을 쉽게 맞바꾸려 하지 않는다. 새로운 것이 말도 안 되게 월등히 좋고 뛰어나지 않은 이상 지금 자신을 둘러싼 당연한 것을 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설사 새로운 것이 유혹을 떨칠 수 없는 엄청난 것이라 해도 본능은 낡은 익숙한 것에 치우치게 되어있다. 따라서 자신의 위치와 환경을 더 나은 것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본능에 역행하는 일이다. 이런 좋은 곳으로의 진출은 단순한 인고와 노력만으론 힘들다. 갖가지 운도 따라주어야 하고 좋은 사람도 곁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을 온전하고 맑은 상태로 유지해야 한다.


하얀 종이엔 그림을 옅게 그려도 선명하게 보인다. 좋은 것을 온전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상태이다. 반면 여러 번 지운 것을 반복한 잿빛 종이에는 무언가를 옅게 그리면 잘 보이지 않는다. 꾹 눌러쓰고 진하게 여러 번 그려야 겨우 보인다. 이것이 수없이 노력을 해도 무언가 잘되지 않는 우리의 모습이다. 열정이 부족해서 노력이 부족해서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좋은 것을 얻기 위한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신체와 평온하고 유한 마음, 올곧은 정신에 가까운 자신을 만들어간다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인과 비슷한 속도로 걷더라도 성공이 좀 더 수월하고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성공으로 얻는 건 단순히 돈이라는 숫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타인과 같은 시간의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더라도 버티거나 해냈다는 개념이 아닌 피로를 모른 채 아쉬움이 남는 그런 하루를 보내는 것이다. 무겁지 않은 가벼운 마음으로 귀가를 할 수 있는 그런 저녁을 맞이하는 것이다. 자신의 상태와 위치에 흔들림이 없는 또렷한 정신으로 주변을 돌볼 수 있고 향유할 수 있는 정신을 갖게 되는 것이다.


모두가 성공을 꿈꾸지만 일부만 성공에 닿는 이유는 성공이라 믿는 수많은 요소 중 한두 가지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 믿음으로 원하는 한두 가지만을 위해 수년, 수십 년을 달린다 해도 그것을 확실히 얻는다는 보장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잃어버릴 확률이 꽤나 높다. 우리는 늘 고민해야 한다. 단편적인 성공을 위해 자신을 어디까지 희생해 가며 무엇을 얻고 싶은지, 성공에 근접한 지점에,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가깝게 닿을 수 있는지를 말이다.


인생이란 결코 두 번이나 세 번을 반복하며 살 수 없다. 설사 반복한다 한들 아마 크게 나아지는 것도 없을 것이다. 인생에는 수많은 길이 있지만 현실에선 옳은 길, 그른 길, 맞는 길, 아닌 길처럼 이분법적인 사고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무지개가 펼쳐지면 7가지 색깔 중에 원하는 색을 고르면 되기도 하지만 그 7가지 속에는 미세하게 핑크색이나 하늘색 같은 색들도 존재한다. 성공은 선명한 7가지 색깔 중에 들어있는 것이 보통이겠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는 핑크색이나 하늘색에 들어있을 확률도 높다. 급변하는 삶에서 스스로를 인지하고 육체, 마음, 정신의 균형이 잘 맞는다면 원하는 부나 성공은 믿음의 끝에 반드시 서 있거나 자신도 모르는 뜻밖의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숲을 보려 하지만 잘 보이지 않더라도 매번 나무를 보며 상상해야 한다. 이 나무들이 우거져있는 숲 속의 느낌과 그 숲을 관망하는 자기 자신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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