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것들을 평생 감싸며 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 망각의 마음으로 행복한 곳만을 끊임없이 찾고 찾는다. 아픔과 고통이 없는 곳이 천국이자 낙원이라는 생각은 아마도 현실의 매 순간이 괴로워서가 아닌, 달콤한 맛을 잊지 못해서는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본성의 욕심으로 얻고 싶고 얻으려는 것들은 마음이나 정신적인 것이 아닌,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달콤한 것들이기에 그 안락은 피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다. 그런 것들의 틈바구니에서는 고통과 아픔이란 건 절대 있을 수가 없다. 억지로라도 찾는다면 놓인 달콤한 것들을 잃는 것이겠다.
태어나는 순간부터가 아픔과 고통이다.
다만 흐르는 시간 위로 기쁨과 즐거움들이 쌓여가기에 덮여서 안 보이는 것뿐이다. 달콤한 것들의 약발이 떨어져 가면 견딜 수가 없기에 끊임없이 쌓아나간다. 그래서 죽음의 순간은 쌓아온 것들을 모두 다 잃는 아픔과 고통의 지옥 같은 것을 상상한다. 사실은 태어나기 바로 직전으로 돌아가는 것인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