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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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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혁 May 09. 2020

내뿜으면 이내 사라지는 많은 것들

시작의 설렘은 회색빛 구름이 가득한 현실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무지개다.

그러나 찌든 현실에서 형형색색의 무지개는 이내 곧 퇴색된다.

색을 잃어간 무지개지만 모양은 더욱더 선명해진다.

매일의 시작은 그렇게 화려한 빛을 잠시 내뿜고 짙게 남겨진 흔적인가 보다.


그 흔적들 안에서 우리는 숨 쉰다.

원해서 쉬는 숨은 아닐지라도

생생한 기운들이 남긴 흔적은 미소와 눈물이다.

어느 것이 많고 적음은 의미가 없다.

미소를 따라 걷는 숨은 꽃봉오리가 될 것이고

눈물을 따라 걷는 숨은 푸른 바다가 될 것이다.


매일 들이마시고 내쉬는 한 줌의 숨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미세한 온기가 이동한 자리에서 피어나는 보석은 당신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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