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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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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혁 May 30. 2020

돌아갈 수 없는 봄

기억 언저리에 남겨진 봄

이별은

잃은 사랑의 고통이 아닌

돌아갈 수 없는 행복했던 순간의

고통인 것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원치 않는 기억은 온몸을 마비시키고

멈추지 않는 슬픔의 단비를 하염없이 쏟아내도

온몸 구석구석 배어 있는 흔적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매년 돌아오는 봄이 

활짝 펼친 손바닥의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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