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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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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민혁 Jun 03. 2020

아무도 모르게

예상치 못한 그곳에서

보도블록 구퉁이 작은 공간에 뿌리를 내린  꽃은
갈 때가 없어서 후미진 저곳에 앉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목이 
자신이 있어야 할 장소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아니, 오히려 있는지 조차 모르는 어느 곳에서
누군가는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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