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저 멀리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환청인가 싶었는데 진짜 아까 그 개가 달려들고 있었다. 선영은 혼비백산 도망쳤다. 그때 부릉하는 소리와 함께 오토바이와 부딪혀 몸이 하늘로 붕 떠올랐다.
‘내가 인생을 잘 못살았구나 이렇게 끝나는구나…….’
다시 죽는 순간에도 수많은 죄책감이 몰려왔다.
선영이 눈을 뜬 곳은 병원 응급실이었다. 넘어졌을 때 가사도우미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이다.
"일찍 발견되셔서 다행입니다. 가벼운 뇌진탕이네요. 일주일 정도 입원 후 퇴원하셔도 됩니다."
의사 선생님의 또렷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감사합니다 의사 선생님"
'내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
선영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병원 침대에서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선영은 학교에 기부금을 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상명단에서 제외되었던 승희의 이름을 목록에 제대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학교 근처 언덕에 새끼고양이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마침 장선생이 왔다.
“아 교장선생님 죄송합니다 다신 이러지 않겠습니다…….” 장선생의 손이 어쩔 줄 모르는 듯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아냐 장선생, 새끼 고양이들을 돌보고 있었군……. 고마워”
“네?”
장은희선생이 영문을 모르고 놀라며 물었다.
“내가 그동안 너무 했지……. 고양이 추울 거 같은데 집을 지어 주려고”
학교로 돌아오는 길 고양이소리가 정겹게 들렸다.
무엇인가를 간절히 찾고 있는 개소리도…….
이 소설은, 문득 떠오른 한 사건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한 후배가 어떤 중학교에 임시관리 교사로 일하게 되었었는데요. 학교 건물 관리 업무까지 맡는 것이 부담이 되어 그만두고 싶은데 , 같이 가달라고 했어요. 일을 시작한 것도 아니고, 시작하기 전에 그만두는 것을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러 간 거였어요.
그런데 그만 거기서 못 볼꼴을 보고 맙니다.
그만둔다니 교장이 노발대발하면서
너 때문에 사람을 다시 뽑아야 한다며
무릎을 꿇으라고 했고, 그 후배는 무릎을 꿇었어요. 아직도 울며 무릎 꿇은 후배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저는 그 후배에게 무릎 꿇지 말고 계속 나오라고 했고,
그 교장은 같이 간 저에게 까지 소리를 쳤습니다.
그땐 정말, 이 사회의 어른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왜 저렇게 못됐을까. 못된 어른이 왜 이렇게 많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앞으로 청소년들이 사회에 나가서 만나게 되는
어른들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소설을 처음 써봅니다. 그래서 일단은 끝내자는 마음으로 연재를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뼈대에 불과 하지만, 다시 더 좋은 이야기로 탄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