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쓰라’는 말이 가장 막막했던 이유

감각만 있고 기준이 없었던 창작의 문제

by 민힐러

“그냥 너답게 써.”


가장 많이 들었고, 가장 도움이 되지 않았던 말이다. 위로처럼 들리지만, 막상 쓰려고 하면 손이 더 멈췄다. 나답게 쓰라는 말은 방향을 주지 않는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말해주지 않은 채, 혼자 잘 찾아가라는 요청처럼 느껴졌다. 특히 이미 잘 만들어진 글들을 많이 보아온 이후에는 그 말이 더 막막하게 다가왔다.


문제는 ‘나답다’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라는 데 있었다. 나답다는 게 솔직한 건지, 독특한 건지, 아니면 감정을 많이 드러내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어떤 날은 담백하게 쓰고 싶었고, 어떤 날은 날카롭게 쓰고 싶었다. 그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게 나다운 걸까, 아니면 그저 기분에 따라 흔들리는 걸까. 기준이 없으니 확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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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가며 글과 기록을 통해 정체성과 감정을 탐구하는 민힐러입니다. 감성 콘텐츠와 퍼스널 브랜딩을 다루며, 진심 어린 문장으로 삶을 치유하는 힘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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