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아져야 한다는 압박을 내려놓은 뒤에
회복은 늘 빨라야 한다고 믿어왔다. 아프면 얼른 나아야 했고, 지치면 금방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힘들었던 시간은 짧을수록 좋았고, 흔들렸던 마음은 가능한 한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복조차 목표처럼 다뤘다. 언제까지 괜찮아져야 하는지, 얼마나 회복해야 충분한지 스스로에게 기한을 정해두고 그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또다시 나를 몰아붙였다.
그런 방식의 회복은 늘 조급했다. 아직 아픈데도 괜찮은 척했고, 회복 중인데도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을 스스로에게 주었다. 조금만 느려지면 ‘이 정도로 오래 힘들 이유는 없잖아’라는 말로 마음을 다그쳤다. 회복이 아니라 복귀에 가까운 태도였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을 지나오고 나서, 회복을 대하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다. 회복은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실을 깨닫자, 굳이 서둘러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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