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시
나는 한낱 들에 피는
풀꽃과 같은 존재임을
내가 가진 것들은
한-순간의 아지랑임을
남 험담하기 전에
내 스스로를 알길
나를 험담하는
사람을 용서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많다는 걸 알길
나와 맞닿은 일을
피하지 말고
나와 너의 다름을
있는 힘껏 인정하고
언제나 바른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길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웬만하면 내가 손해를 보길
그것은 손해가 아니라 -
내 마음의 평온이라는 것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베풀어야 할 것이
더 많음을
그것을 진정으로
알게 되길
왔다가는 많은 것들의
하나일지라도
나로 인해 무언가는
나아지길 바라며
선하게 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