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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민희 Dec 30. 2020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길

한 해를 마무리하며

 국가적으로는 큰 어려움이 많은 2020해였지만 나에게는 뜻깊은 한 해였다. 그동안 갈고 닦았던 원고가 세상 빛을 볼 수 있게 책으로 나왔으니깐. 그렇기에 나는 올해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디선가 본 글 중에서 ‘책은 종이인 나무에서 주는 자연의 선물임과 동시에 사람의 지혜가 담긴 작품’이란 문장이 가슴에 와닿는다. 그렇기에 책은 나에게 또 다른 재산이다. 어디서도 배울 수 없는 것들을 담아냈으니깐.     


허나 인간이 하는 일에는 늘 아쉬움이 남는다. 막상 책이 나오고 보니 내가 쓴 글들에 부족한 점들이 너무 많이 보여서 부끄럽기도 했다. 스승님과 출판사 대표님의 감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내가 더 꼼꼼히 세밀하게 살폈어야지란 후회 한가득. 그래도 아직 나에게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많기에 내 부족한 점들을 깨우치며 그리고 다듬어나가면 더 나아지겠지란 마음으로 글을 계속 쓰고 싶다. 아직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에..     


어느 때에 또 어떤 원고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잊혀져 가는 우리 옛것들을 글로 남겨놔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요즘 부쩍 많이 하게 된다. 스승님이 사라지시면 깊이 있는 자연의 생태와 우리 선인들의 삶에 녹아든 전승된 지혜가 영영 없어질 것만 같아서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기에...     


내가 가고자 하는 길과 하늘이 정해준 길의 간극이 좁혀질수록 삶이 안정되고 평온해진다. 비록 내가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없는 게 인생이지만 결국 가슴 속 내 꿈을 향해 나아갈수록 나에게 더 많은 길이 보여질 수 있다는 것을 지금 이곳에서 깨우치며 오늘 하루도 보람되게 보내고 싶다. 다음 해에도 그다음 해도...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새

    해  

    복

    많

    이

    지        

    으

    시

    고,     


    지

    으

    신

    복

    만

    큼

    많

    이

    받

    으

    시

    길

    바

    랍

    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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