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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Sep 30. 2016

여름에서 가을,
환우들의 마음을 품다.

전북대병원 호흡기내과 환우와 함께하는 마음피트니스

마음을 열고 서로를 연결하는 소통의 도구, 마음피트니스


몸은 우리의 마음이 살고 있는 집이다.

그래서 몸이 아프면 마음도 성치않게 마련.

만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우들의 마음은

쉽게 우울해지고 굳어져있다.

아픈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고 가벼워지는 시간을 만들고자

마음피트니스는 병원의 환우들을 찾아가고 있다. 


2015년 경북대병원 호스피스 병동에 이어

2016년에는 전북대병원 호흡기센터 환우와 함께하는 

마음피트니스를 진행했다.

7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 연결과 어우러짐의 시간, 

함께했던 3인의 인터뷰를 모아보았다.





전북대병원 정미화 님

Q : 프로그램을 기획한 취지가 궁금합니다     

A : 호흡기 전문 질환센터에서는 감염 예방 관리, 환우분들 정서 관리, 치료 관리 등 전반적인 계획과 실천들을 실행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중 환자분들 정서 관리 부분이 미진하였는데 이렇게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 직접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은?     

A : 만성 질환 환자분들이 많으셔서 병동에서 뵈면 아프다, 고통스럽다 이러한 얘기만 자주 들었어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이야기 나누며, 가깝게 사는 이야기도 듣고,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그동안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되었어요.      

Q : 환우분들이나 직원들, 의료진들 간에 평소에도 소통할 기회가 있었나요?     

A:환우분들께서는 많이 원하시는데 평소에 진료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나누기 어려울 만큼 여유가 없었어요.  이 번 시간이  환우분들 뿐만 아니라 직원들, 의료진들과 어우러질 수 있어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호흡기내과 58병동 수간호사 김현숙님


Q : 프로그램에 참가하실 때 어떤 마음으로 오셨나요?

A:마음 피트니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환우의 입장에서  다가가고, 

마음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서 오게 되었습니다.

Q : 참가하시면서 느끼셨던 점을 나눠주세요.

A :  나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표현하는 것만으로 

마음의 짐들을 내려놓아졌어요. 건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 마음이 무거울 때 자신만의 힐링 방법이 있으신가요?

A :  근무 특성상  여럿이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혼자 있는 시간도 필요해요. 

그래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해요. 종교 활동을 하거나 음악을 듣기도 합니다.



3회차참가, 지역청년 장영일님

Q : 프로그램에 참가하시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     

A :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인문 독서 캠프’에서 대추씨의 마음피트니스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평소에 ‘사람이 재산이다’라는 생각을 품고, 마음의 문제를 함께 나누면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여 관심을 가지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 환우분들과 함께 경험하셨는데 어떠셨나요?     

A : 제가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하였는데 오랜만에 어르신들, 환우분들을 만나서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좋았어요. 처음에는 강연식으로 진행되는 줄 알고 청강생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왔었는데, 친구들이 환우분들을 한 분씩 맡아서 자신의 방식대로 소통을 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저도 책임감도 생기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Q : 실제로 일상에서 마음피트니스를 활용해 보았는지?     

A : ‘각자 책을 읽고 인상 깊은 부분을 액션으로 보여 보자’라는 ‘인생 책 교환’ 프로젝트를 친구들과 실행했어요. 머릿속에 새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단 하루, 1시간이라도 행동으로 나타내어서 그것으로 느낀 점이 무엇이었는지 서로 공유하자는 목적으로 시작했어요. 일상에서 작은 것 하나라도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는 스스로가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지역 청년들과 함께 연결되고 소통했던 순간
늘 도움받던 환우의 입장에서 누군가를 도와주는 테라피디렉터로 변신 중!
새로운 호흡으로 함께 연결하고 소통하는 100일간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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