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권민희 Feb 27. 2019

변곡점

행복과 불행의 경계

이날이 2월 2일이다. 천안에서 J삼촌과 J고모를 만나기로 한 날. 전날 과음한 J삼촌의 연락두절로 아침 출발이 모호해진 상황. 이 약속으로 인해 길거리 강연은 불참하기로 했는데, 아침의 상황에 대해 슬그머니 올라오는 탓하는 마음을 바라보고 다른 방향으로 주의를 기울였다. 그리고는 지혜발전소에 연락을 드렸더니 와서 함께하자고 하신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눌까 살짝 고민하다가 아침의 단상을 나누어야겠다 결정하고 뚜벅뚜벅 걸어갔더니 오늘은 방송국에서 촬영을 한단다. 아 민망함이 또 올라온다. 부끄러움이 찾아올 때 나의 게으름을 살짝 안아주고 다시 주의를 좋은 방향으로 돌린다. 추운 날씨에 정성껏 준비하는 지혜발전소 팀원분들에게 더 많이 감사를 나누고 힘을 보태기.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기. 그렇게 토요일 오전을 보내고, J삼촌에게 연락이 와서 저녁에는 천안에서 J고모를 만났다 20여년을 넘은 시간을 건너 우리는 귀한 만남을 가졌다. 


나는 '어린 시절이 고통스러웠다'는 신념을 가지고 살았는데 나보다 더 고통스러웠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그녀가 삶을 가꿔가는 모습을 보고 느끼니 순간 관점이 훅 변화했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그녀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존경스러웠다. 


올해는 내손으로 변곡점을 만들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 무엇을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더 깊이 생각하는 오늘이다. 


http://www.ktv.go.kr/content/view?content_id=570841


매거진의 이전글 하면 된다는 태도에 대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