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by 로사 권민희

20200129


아침에 문득 엄마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생각이 사라지기 전에 전달해야지 싶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어디에요?"

"나는 보건소."

"왜 무슨일 있어요?" 엄마는 암을 비롯 다양한 질병 보유 중이다.

"봉사를 하려면 보건증이 필요해." 아~~ 엄마는 노인복지관 등에서 식사 관련 봉사 활동을 하신다.

"엄마"

"응?"

"나 오늘 아침에 엄마가 있어서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하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나도 물론 그렇게 생각해." (정확한 워딩은 아니다. 상당히 문어체적인 말이었는데)

"하하하 엄마는 말씀을 참 잘 하신다."

"그래? 하하 네가 그렇게 생각해줘서 좋다."

"응 엄마랑 이렇게 통화할 수 있어서 고마워요. 보건증 잘 만들고 잘 들어가세요."

"그래"


빛처럼 짧은 순간들 엄마와의 이야기들을 기록하려고 한다.

모래알처럼 작은 순간들이 모여 해안이 되길. 우리가 만들어가는 이야기가 눈이 부시길~ 사랑을 담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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