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은 봄

손으로 읽는 시 36

by 로사 권민희

가지 않은 봄

김용택




나는 두려웠다.

네 눈이, 사랑하게 될까봐

사랑하게 되어서

나는 두려웠다.

네 눈이, 이별하게 될까봐

이별하게 되어서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눈,

나는 두려웠다.

내게 남기고 간

가장 슬픈 눈

나를 찾아 헤메던

슬픈

그 눈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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