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게 밥 사주고 싶다

손으로 읽는 시 43

by 로사 권민희

바람에게 밥 사주고 싶다

― 최금녀

나무들아, 얼마나 고생이 많았느냐
잠시도 너희들 잊지 않았다

강물들아, 울지 마라
우리가 한 몸이 되는
좋은 시절이 오고 말 것이다

바람아, 우리 언제 모여
밥 먹으러 가자
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밥
한솥밥
우리들 함께 먹는 밥
먹으러 가자

압록강아,
그날까지
뒤돌아보지 말고
흘러 흘러만 가다오.



20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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