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손으로 읽는 시 46

by 로사 권민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 프라일리히라트(Freiligrath)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언젠가는 그대로 무덤에 묻힐 날이 오리라

탄식할 날이 오리라

그대의 심장이 불타올라

마음속에 품은 연정, 그것을 사랑하라

그대에게 마음을 열어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을 위해 그대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언제나 그대를 즐겁게 해주고

한 순간도 그 사람을 슬프게 하지 말라, 말은 삼가고

나쁜 말일랑 즉시 하지 말라(오 신이시여, 악의는 없었나이다

또 다른 사람이 가서 탄식을 한다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애통해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대는 무덤가에 무릎을 꿇고

슬피 눈물 글썽이며, 더 이상 그 사람을 볼 수가 없게 된다

오래되고 눅눅한 묘지의 풀 속에 두 눈 감춰져 있네

그 때 그 대는 말 하라라. 오, 여기 그대의 무덤가에서

울고 있는 나를 보라고

내가 그대의 마음을 아프게 했으면 용서해 주오

오, 신이시여 악의는 없었나이다

그런데 그 사람은 그대 음성을 듣지도 보지도 못하네요

기꺼이 안아달라고 다가오지도 않네요

자주 그대에게 입 맞추던 입술은

난 그대를 오래전에 용서했어요..라고 말도 안 하네요

그대와 그대의 혹독한 말 주변에는 뜨거운 눈물이

그대 잠들어 있어 조용하다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오, 그대여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그대가 무덤가에 서서 애통해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