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보지 못해도

손으로 읽는 시 50

by 로사 권민희

하루만 보지 못해도

나태주


하루만 보지 못해도
무슨 일이 있지나 않을까......
네가 나를 아주 잊어버리지나
않았을까......

길 모퉁이 담장 아래에도
너는 서 있고
공원의 나무 아래 벤치에도
너는 앉아 있고


오가는 사람들의 물결 속에도
너는 섞여 있고
길거리 밝은 불빛 속에서도
너는 웃으면서 내게로 온다.

아, 그러나
너는 언제나 내 앞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