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하다

손으로 읽는 시 49

by 로사 권민희

너를 기억하다

윤성택


기억이란 그런 것이다

모든 종료된 과거에

전구 하나 켜 놓고

그 밝아오는 영역만큼

시간의 내력을 읽는 것

가느다란 필라멘트가

끊어지지 않았다면

기억이 환해질 때까지

마음을 보내는 것이다


20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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