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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May 14. 2020

마주보다

전주 한옥마을


000약국 한옥마을 교동찻집 베테랑칼국수

중간초록 아카시아 향기 가득한 5월 14일 전주


약학박사인 그녀에게 한약을 한첩 지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이 가격이라고 했다. 양 손바닥을 내어보라고 하고 두 손을 진맥을 잠시 하더니 나의 상태를 줄줄줄 이야기했다.


여러차원에서 귀호강을 했다.

에너지가 아주 큰 사람이고 심성이 너무나 맑다고 했다. 엄마 아빠의 좋은 점을 내가 다가져서 형제가 있다면 도드라졌을 것이고 집안의 의지가 되었을 거라고 했다.

몸무게 최고점을 찍는 때가 언제냐고 물었고 그때가 가장 힘들었을거라고 했다. 기운이 고갈되어서 두통 어깨통증 손 저림이나 마비가 있을거라고 했다. 역류성 위염, 가슴답답함, 무기력, 내부가 많이 지쳐있다고 했다. 먹는 걸 좋아하고 실제 지금도 잘 먹고 있다고 했다. 몸이 좌우로 나뉘어 균형이 깨졌다고 했다.

어제 진단을 이야기했더니 약을 5~6첩을 먹으면서 지켜보자고 했다. 그때 예상되는 것은 기혈이 순환이 좋아져서 살이 좀 빠질 거라고 했고 소화기능도 낳아질것이라고 했다. 두통과 눈의 건조함도 낳아진다고 했다.

약을 받아들고 송금을 했는데 마치 게임의 주인공이 된 거 같았다. 이 약을 득템하기 위해 들인 비용.


고속버스   14000

간식 고구마 1800

택시비 5000

약값 230000

교동찻집 5000

베테랑칼국수 7000

전주버스 1500

KTX 34000

카프샵전주 20000


국가재난지원금 통크게 쓰려했는데 이곳은 전주.

쓸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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