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정리
일단 노래 한자락 들으면서 ^^
커뮤니티에 대한 단상
인간은 개별 존재인가 사회적 유기체인가에 대한 논의는 오래된 철학적 주제였다. 생명을 얻어 모체에서 지내다가 태줄이 분리된 순간 개별체가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내 가족이라는 집단의 유기체가 된다.
인간은 집단, 공동체가 되면 묘하게 공유하게 되는 분위기를 살핀다. 유식하게 말하면 그 집단의 연대감을 결정하는 '집단의식' 속에 접속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집은 제사를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집은 청소를 중요하게 여긴다. 어떤 가족은 학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가족은 재력을 중요시한다.
이처럼 성장하면서 집단 의식을 기반으로 연대하고 소통하고 힘을 키우게 된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표현은 바로 그것이 무의식화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집단 의식에 적응, 순종하지 못한 자는 상당한 저항에 부딪힌다. 개별성을 존중받는 것은 상당히 드문 일처럼 되어버린다.
집단이 아무리 스마트하더라도 희생자 의식이 공유됨으로서 느끼는 유대감을 더 자주 더 깊게 훈련한다. 순식간에 대립되는 뭔가를 만들어낸다. 결국 공공의 적을 만들어 저항함으로서 유대감이 더 키우기도 한다. 학교 생활을 하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이러한 의식의 흐름이 커지고 작아지는 것을 지각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놀랍게도 나의 신념체계와 달라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조직(예를 들면 일베 등의)에서도 서로서로 희생자 의식을 공유하며 유대감을 강화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그들을 서로를 긍휼히 여긴다). 일을 하며 속했던 집단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은행, 대기업, 공무원, 스타트업 모두 각각의 집단의식이 존재했다. 외적으로는 선택된 자부심이 있지만 내적으로는 특유의 희생자 의식이 존재함을 이해해야 했다. 어쩌면 집단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굳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비영리, 종교단체도 그랬으니까.
몇 해전 나는 아주 독특한 조직을 만났다. 그 집단의 특이점은 희생자 의식을 정돈하는 것을 주기적으로 자주 한다는 것이었다. 나 역시 익숙치도 않고 잘 되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끈기를 가지고 자신이 개별체로서 근원 의식을 키우고 희생자에서 벗어나는 다양한 연습을 하는 시간을 내 삶에 더 많이 가져왔다. 그것이 한정된 삶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지난 수년간 관찰한 사람들은 그 밝고 가벼움을 경외롭게 느끼다가도 습관적으로 익숙한 집단 속으로 다시 스며들곤 했다. 나 역시도 어떤 면에서 그러한 반복을 겪고 있다. 어제는 수개월째 이어온 생각태풍 모임에서 한 명제를 살펴보다가 이러한 생각들이 살펴져 정말 감사했다. 잊지 않기위해 기록을 하는데 글로 적을 만큼 내 표현력이 부족해서 너무나 아쉽다.
N잡의 시대, 개인의 시대라고 한다. 온전한 개별체로서 살아가기 위해 내가 집단의식에 기여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탐사해보는 시간 속에 있다. 어느덧 8일째. 다른 사람들을 돕고 있다고 하지만 내가 더 큰 이득을 얻는다. 옳고 그름의 프레임에서 자유로워지고, 삶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온전함, 현재의 나를 만나는 일이 좋다. 다가오는 주말까지 열린 이 공간, 시간이 소중하다.
#아봐타코스 중 떠오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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