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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민희 Jul 26. 2022

제주에서 보내는 3

뉴스레터 CRM 프로젝트

제주는 사시사철 꽃이 피는 섬입니다. 6월 말 수국이 지면, 골목마다 능소화가 피어납니다. 능소화가 시들어갈 무렵이면, 배롱나무에서 붉은 꽃이 그 릴레이를 나풀나풀 이어갑니다. 지난주에는 고즈넉한 표선면에 자리한 하천바람집에 다녀왔습니다. 마당에 희고 작은 꽃이 보여 스마트 렌즈로 이름을 찾아보니 아벨리아(꽃댕강나무 꽃)라는 이름이더군요. 어떤 연유로 이곳에 자리 잡았는지 모르지만, 다정한 환대를 느꼈습니다. 그 마음을 연결하여 매주 뉴스레터를 열어주시는 여러분들을 환대하며 인사를 나눕니다. 안녕하세요, 0000 뉴스레터지기 아카샤입니다.


오늘은 실험을 하나 해볼게요. 지금 잠시 10초가량 눈을 감고 7월의 제주 바다를 떠올려 보세요(물론 떠올리는 바다의 지역, 색깔은 모두 다르겠지요). 잠시 생각했을 뿐인데 한 줄기 바람이 불어 머리를 가볍게 하지 않나요? 이러한 연상 작용은 비단 저만의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위로를 느낀다고 하는 친구의 얘기도 공감이 됩니다. 우리는 제주라는 매개를 통해 쉽게 동기화가 됩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제주에 대한 보석 같은 이야기 하나쯤 반짝거리고 있지 않나요. 이번 여름부터 연재를 시작한 <소랑햄수다 에세이>에서는 이 소중한 이야기들을 잘 듣고 기록하고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언젠가는 뉴스레터를 읽고 있는 독자님의 이야기도 담아보고 싶습니다. 뉴스레터가 범람하는 요즘이지만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을 잘 챙기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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