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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호 Jul 28. 2022

2022 수원시 청년공간 현장간담회


2022년 7월 26일 수원시 청년지원센터 청년바람지대에 다녀왔습니다.


일자리재단에서 주관하는 청년공간 현장간담회가 있었는데요. 


수원은 경기도 청년운동, 청년공간의 1세대 격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오랫동안 활동을 했고 또 구설수도 많았겠죠.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이리저리 떠도는 소문을 듣고 있으면 오래된 곳일수록 말이 많은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청년공간을 운영하며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시의회로부터 청년공간이 학원인가? 하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청년공간들이 가져야 할 고민인 듯하네요. 또한 공간을 설명하며 수원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은 없고 다른 곳과 대동소이하다고 했는데... 이 부분은 관주도 센터의 숙명이라고 봅니다. 특별한 것을 시도하기가 어렵고 또한 우리 청년들의 삶이 대동소이 한 부분도 많겠지요. 


그리고 수원 공간이 이전을 할 계획인데 이전을 하며 공유 주방을 설치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부분에 의문이라 질문을 했더니 요즘 20대는 모여서 무언가 먹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코로나 영향도 있고.. 답을 듣고 보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구의 지하철 1호선이 설치되고 운영될 당시 이용객이 너무 적어 시청 공무원이 자기 집 앞에서 시청까지 선로를 놓은 것이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금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니라 앞으로 사람이 많아졌으면 하는 곳에다 지하철 역을 세웠다고 하더군요. 이 부분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어쨌든 청년공간의 내용물, 프로그램 등을 당장 청년들이 좋아할 만한 ncs 등으로 채워야 할지 혹은 당장은 수요가 없더라도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들로 꾸며야 할지 그런 고민이 들더군요. 


미래를 위한 프로그램은 두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재 이용객이 줄어드는 것이고 다음이 좀 치명적인데 그것이 진짜 미래에 쓰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에 행정부서는 절대 자유롭지 못하겠죠. 


저 개인적으로는 기성세대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사실 틀려도 그만인 것이니깐요. 하지만 지금 청년들이 미래를 예측하고 도전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틀렸다면 그 실패를 토대로 성공에 다시 도전할 수 있고 어차피 할 실패라면 기성세대가 도움을 주어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청년들이 코인에 빠지는 것은 도박에 빠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은 대중매체에서 그리 말하듯 도박은 모 아니면 도인 것이죠. 희망이 있다면 그 희망을 부여잡고 노력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희망조차 없다면 한탕주의에 빠지기 쉽겠죠. 청년들에게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기성세대가 해야 할 것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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