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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호 Oct 11. 2022

정진석 비대위원장께..

조선이 힘이 없어 망국의 설움을 당했다고 하여 나를 식민사관을 가진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게 식민사관이 맞습니다. 


일제가 조선을 침략하며 조선은 힘이 없다. 스스로를 지킬 능력이 없으니 '대일본제국'이 보호 해주겠다. 스스로 발전할 능력이 없으니 근대화를 시켜주겠다. 라고 주장 했고 그게 바로 그 말씀하신 식민사관입니다. 


식민사관을 너무 투명하게 잘 보여주는 주장을 식민사관이라 하는데 그게 식민사관이 아니라고 하시면 도대체 뭐라고 해야 합니까? 


덧붙여 두 가지 말씀을 더 드리고 싶습니다. 



1.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하셨으면 합니다. 


우리는 죽는 그 순간까지 배우는 존재 입니다. 당연히 잘못된 것을 배울 수 있고 또는 제대로 배웠음에도 사람이기에 잘못 내뱉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잘못에 즉각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한다면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에 그 다른 인간의 실수를 겸허히 수용하고 그가 이 실수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옳다고 우기는 순간 그는 실수를 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여기고 당신의 이야기에 아무런 주의를 기울이지 않게 됩니다. 나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거짓 정보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것이 꽤나 감동적이거나 하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혹시나 지금 대통령을 너무 존경하여 그의 행위를 따라하시는거라면 더 할말이 없긴 합니다. 그저 무운을 빌 따름입니다.



2. 프레임을 옮기려거든 조금 더 고민하셨으면 합니다.


새로운 글 말미에 핵에 침묵하는 이들은 독재자의 추종자라고 하셨습니다. 정치판에 있어 프레임의 전환은 신의 한수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프로야구의 역전 만루홈런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상대 투수의 공을 제대로 때려내 담장을 넘겨야 영웅이 되는 것이지 무턱대로 큰게 휘두르기만 한다면 헛스윙만 하다 그냥 타석에서 물러서야 할 것입니다. 


당신이 비난받는 이유는 앞서 이야기 했듯 식민사관 때문입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당신은 글의 말미에 반공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과거 동국대 한상범 명예교수님께서 하셨던 유명한 말씀을 구태여 가져오자면 민족반역자들의 최후의 논리가 매카시즘이라고 하시더군요. 한상범 교수님의 말씀도 10년이 넘었고 매카시즘은 무려 60년이 넘은 쉬어빠진 떡밥인데 아직도 그것을 가지고 계시는 모습을 보니 이제는 안쓰러운 마음까지 듭니다.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비대위원장님의 말씀을 보고 있으니 진심으로 그러시길 바라게 되네요. 


근데.. 뭐 하시던 분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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