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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호 Oct 12. 2022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책읽기


우리가 보지 못한 대한민국

라파엘 라시드 지음/허원민 옮김, 민음사



연서가 도서관에서 빌린다음 재미없어서 다 못보겠지만 나는 좋아할 것 같다며 전달해 준 책이다. 

연서는 절반쯤 읽었다는데 책의 거의 끝부분에 나온 내용을 이야기 했더니 다 알고있더라. 

그녀의 절반은 도대체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나 역시 공감되는 내용들이다. 그가 책에서 지적한 삶과 목적, 연애와 결혼, 언론, 소수자에 대한 린치 등 많은 부분에 있어 나 역시 오랫동안 고민했던 것들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나름대로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BJN GJN DRN 부분이었다. 책을 읽어 보신다면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서 실소를 금할 수 없으시리라. 그리고 그 외의 부분은 아마 한국에서 청년으로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많이들 공감할 만한 내용들이다. '이방인'인 그가 이 정도로 한국을 파악 했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의 통찰력이 뛰어나거나 우리의 모습이 이미 많이 상해 누가 봐도 엉망진창인 상황이라는 것일텐데 개인적으로는 전자를 지지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후자의 것도 크지 않을까 싶다. 



책이 작고 얇기 때문에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는 것은 이해하지만 조금 아쉬운 점은 문제제기에서 끝난다는 것이다. 물론 그 문제를 제기하는 것 역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문제를 알아야 그것을 해결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그가 생각한 그 나름의 해결방안을 같이 제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가 책의 마지막에서 말한 해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의 생각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가 제기한 문제들이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것이기에 기회가 되면 그를 만나 이야기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의 발견은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그 해결은 혼자 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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