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8. 안산시 청년공간 상상대로에서 주최한 별별 청년 커뮤니티 활동 공유회에 다녀왔습니다.
상상대로 문지원 센터장님의 페이스북 글을 보고 찾아갔는데요. 열심히 달려간 보람이 있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먼저, 활동 공유를 했었는데요. 각 단체마다 지난 활동을 하며 인상 깊었던 일 혹은 나누고 싶었던 일들을 그림일기 형식으로 그려서 발표를 했었습니다.
참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더군요. 발표한 팀들 중에는 그림일기를 한 장뿐만 아니라 여러 장을 그려온 이들도 있었고 공연까지 준비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활동 사진을 준비한 팀들도 있었는데요. 그 사진들을 보니 더 현장감도 있고 재미있더군요. 그중에 한 팀은 골프를 했던 직장인들이었는데요. 그들이 이런 지원과 활동, 공유회를 보며 느낀 점이 많았다라고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돈을 버는 직장인들에게 정책지원금을 주는 것이 옳은가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들 역시 청년이고 그 청년들이 돈을 벌기 위해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오롯이 직장인으로만 살아왔을 텐데 그들이 다른 사람과 다른 활동을 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지원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돈도 있는 사람이 이런 커뮤니티의 맛을 본다면(?)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활동 공유가 끝난 후엔 이 활동을 통해 느낀 점을 이야기하고 불편한 것, 개선되어야 할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최첨단의 청년들 답게 스마트폰으로 내용을 입력하고 공유를 하더군요. 저라면 포스트잇과 네임펜을 사용했을 텐데 말입니다. 물론 각 도구들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이번 활동 공유회에서는 좋은 도구를 적재적소에 잘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대체적으로 활동에 대해서 만족하는 분위기였고 아쉬운 점이라면 정산 서류를 상상대로까지 가지고 와야 하는 것, 매장에서 발행한 실물 영수증을 챙겨야 한다는 것, 모임을 금요일 말고 다른 날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금 사용 비율이 너무 빡빡하다는 의견도 많았고요. 자금 사용 비율은.. 제가 용어가 기억이 나지 않아 그렇게 적었는데요. 예를 들면 전체 금액 중 임차료는 50%까지만 쓸 수 있고 뭐 그런 것들을 나타냅니다. 사용 한도가 정해져 있다면 아무래도 많이 불편하겠죠. 그에 따른 제약도 클 것이고요. 주민들의 세금을 모아 사용하는 것이니 제한과 증빙은 필요하겠지만 기왕 별별 청년 커뮤니티라고 했으면 조금 더 별의별 곳에 돈을 쓸 수 있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행사를 문지원 센터장님께서 진행을 하셨는데요. 각 질문마다 빠지지 않고 사회자 잘생겼다는 말이 나오더군요. 역시 남자는 얼굴인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하하
마지막엔 감사하게도 센터장님께서 배려해주셔서 나가서 인사도 하고 12월 5일 용인에서 있을 좌담회에 대한 이야기도 할 수 있었어요. 그날도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하하..
저는 청년공간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작은 청년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커뮤니티는 말 그대로 별의별, 세상에 이런 말도 안 되는 활동을 한다고?? 싶은 커뮤니티도 지원을 해야 한다고 믿어요. 물론, 너무나 당연하게도 현행법을 위반하는 것은 하면 안 되겠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안산의 별별 커뮤니티는 매우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은 커뮤니티는 청년들을 이어주는 사회의 작지만 튼튼한 그물이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도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에서 나와 관계를 맺고 심심할 때 혹은 힘들고 어려울 때 같이 놀아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은 너무나 소중한 일이 아닐까요. 혹여들 고등학교 때 친구가 평생 간다고들 합니다. 하지만 작은 커뮤니티를 통해 만난 인연도 평생 갈 수 있잖아요. 내가 어려울 때 혹은 그 친구가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주는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그런 청년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