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원탁토론을 진행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11

토론장 준비 - 영상과 소리는 중대사항입니다.

by 김민호

대규모 원탁토론을 할 때 여러 다양한 물품이 쓰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골치아프고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 중에 특히 수습이 어려운게 영상과 음향이다.


토론장 사전점검을 할 때 빔프로젝터를 보고, 마이크가 있는지 확인 한다. 빔프로젝터는 스크린에 투사가 잘 되는지, 만들어둔 PPT의 폰트가 작지 않은지, 불을 켠 상태에서 가독성이 괜찮은지 확인하면 된다. 혹시 야외에서 낮에 토론회를 한다면 빔프로젝터는 15,000 안시루멘 이상의 제품을 준비 하거나 LED패널을 빌려서 설치해야 한다. 실내의 경우라면 대략 5,000 안시루멘 정도의 제품을 쓰면 좋다. 토론회를 할 때는 모든 불을 다 켜놓고 하기 때문에 불을 켜고 빔프로젝터를 켠 상태에서 글씨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토론장에 젊은 사람들, 시력이 좋은 사람들만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폰트 사이즈도 더 크게 준비를 하는 것이 좋다.


일전에 컨벤션 센터에서 천명 규모의 토론회를 함께한 적이 있었는데 거대한 컨퍼런스룸 두 개를 같이 활용해 토론회를 진행 했었다. 전면의 스크린 하나로는 뒷줄에서 보기가 쉽지 않아 전면과 후면 양쪽 스크린 모두를 연결 했었는데 화면을 송출하는 PC와 빔프로젝터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니 앞의 스크린과 뒤의 스크린에 영상이 노출되는 시간이 달랐다. 즉, 앞에서 화면이 노출 되고 약 2초 정도 후에 뒤의 스크린에 같은 화면이 나와 뒷줄에 앉은 사람들이 상당히 혼란스러워 했던 적이 있다. 결국 뒤의 스크린은 앞의 영상이 아닌 다른 영상을 제공 했었다. 그래서 전면과 측면에 스크린을 설치하는 경우도 있다.


음향의 경우엔 영상보다 조금 더 복잡하다. 실제 눈에 보이지 않고 사람이 있는 현장과 없는 현장, 천정이 높은 곳과 낮은 곳, 벽면의 재질, 날씨 등에 따라 다 달라진다. 그래서 세미나 등을 목적으로 만든 컨퍼런스룸에서는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체육관이나 야외 등지에서 토론회를 진행하게 된다면 섬세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 마이크는 두 개 이상 확보해야 하고 최소한 한개 이상의 무선마이크를 준비 해야한다. 이 마이크가 토론장 구석구석을 누비며 참가자들의 의견을 받아주기 때문이다. 300명 이상의 토론장이라면 무선마이크를 두 개 이상 준비 하는 것이 좋다. 한 사람이 마이크 한 개를 들고 테이블 끝에서 끝까지 이동 하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돔형으로 지어진 큰 체육관은 소리가 많이 울리기 때문에 멀리 앉은 사람은 소리가 잘 안 들린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제공된 스피커보다 더 많이 스피커를 준비 해야 한다. 실제 거대한 체육관에서 500명의 주민들을 모아 놓고 토론회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소리가 울려 많이 고생 했다. 앞쪽의 사람들, 스피커가 가까운 사람들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특히 체육관의 가운데 부분에 앉은 사람들은 정신을 집중하고 들어야 겨우 소리가 들리는 수준이었다. 이렇게 되면 참가자들은 토론에 집중하기가 매우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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