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진행되는 청소년 사회적경제 교육강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총 6회 과정인데 현재 3회차 까지 마무리 하고 3회차가 남았다.
내가 이해한 사회적경제는 현재 한국이 가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다. 지금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문제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큰아들에게 모든 자원을 몰아주어 그를 의사 혹은 변호사 따위로 만든 것이다. 그 와중에 다행이도 똑똑한 큰아들은 가족 모두의 지원에 힘입어 변호사가 되었고 큰 돈을 벌었다.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자의로 혹은 타의로 본인을 희생한 가족 구성원들이 성공한 큰아들 혹은 형, 오빠에게 몰려가 자신의 몫을 주장하자 그는 담장을 높게 쌓아 올리고는 경찰을 부른 셈이다.
국민소득이 3만불을 넘는다고 한다. 한화로 약 3,000만원인데 우리 집은 왜 그 돈이 없는걸까? 누군가 낙수효과를 이야기 하는데 도대체 그 낙수는 언제 떨어지는 걸까?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551조라는데, 2021년 정부 총예산이 558조라는데 그 감조차 오지 않는다. 그 많은 돈은 누구의 주머니 속에 있는 것일까? 상속세를 12조나 낸다는 고 이건희씨의 주머니에 있었나?
사회적기업을 가장 잘 나타낸 말이 "고용을 하기 위해 빵을 판다."라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가 보통 기업의 목적을 말할 때 돈을 벌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돈만 벌면 된다. 불법적인 일만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들인 돈은 아무렇게나 써도 된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은 그 기업의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돈을 번다. 그래서 더 어렵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도 아무렇게나 쓸 수 없다. 돈을 버는 것도 쓰는 것도 같은 골에 도달하기 위해 해야 한다. 거기다 일반 기업들이 도전하지 않는 영역에 손을 뻗어야 한다. 왜냐하면 기존에 돈이 되지 않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과거형으로 쓴 이유는 최근들어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기에 그렇다. 사람들은 무턱대고 최저가를 찾지 않는다. '돈쭐', '착한소비'와 같은 키워드가 그것들을 증명하고 있다.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적경제를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자본주의의 실패를 온몸으로 체득하고 있다. 경제성장률, 고용률, 취업률 등등 모든 지표가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이 사회적기업은 윤리적인 생산, 윤리적인 소비를 촉진한다. 다같이 고생하고 대표의 자동차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다같이 나눠갖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내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회적경제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가 많이 변화되길 기원한다. 불우한 노동자들이 착취되지 않는 세상을 기대한다. 내가 거기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