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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호 Jun 16. 2021

청년없는 청년센터 토론회


2021. 06.16 오후 2시 국회의원 류호정 분당 사무실


경기청년유니온과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 공동 주최로 청년없는 청년센터 토론회가 있었다.


 경기청년유니온에서 일전에 발표한 청년없는 청년센터 보고서를 중심으로 청년센터의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기를 시작했다. 경기청유의 김하은 위원장은 발제를 통해 청년센터 내의 청년들의 노동 환경 및 운영 실태조사 자료를 발표 했는데 경기도의 많은 청년센터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서두에 실제 피해 당사자의 발언을 들으며 정말 이런 말이 있었는지 귀를 의심한 것도 있었다. 특히 '블랙기업'에서나 할법한 짓을 지방자치단체에서 자행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좋은 청년센터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김하은 위원장의 발제를 이어 안산의 문지원 센터장이 지역 청년과 청년센터에 대한 토론을 진행 했다. 안산의 사례를 중심으로 안산의 상상대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곳의 청년들이 6년 동안 어떤 길을 걸어 왔는지 이야기를 해 주었다. 탑-다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용인의 현실을 보며 바텀-업으로 진행된 안산의 사례가 부럽기도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서 무려 6년을 고생한 이들을 보며 우리도 노력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는 장민수 전 공동대표가 안산의 사례를 이야기 해주었는데 안산의 청년 공간이 청년들에게 위탁을 주어 경기도 내 우수 사례로 불리우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문제가 있고 그 문제들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특히 책정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열정이 있는 청년 당사자들을 말 그대로 갈아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부분, 인건비에 주휴수당, 퇴직금 등이 빠진채로 책정이 되어 청년들과 함께 투쟁하고 있다는 부분을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용인의 경우엔 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며 단기 알바 식으로 청년들을 고용해 쓰고 있는데 위탁을 하게 되거나 장기적인 계약을 하게 된다면 좀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청년정의당 경기도당 정채연 위원장이 경기도내 청년기본조례 및 청년정책위원회 현황과 개선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경기도 31개 시군의 조례를 다 찾아 보았다는 점에서 그 수고로움이 느껴졌다. 용인의 경우엔 그나마 조례 제정에 청년 당사자가 참여했고 정한도 의원이나 최홍서, 강우빈, 양종찬 등 실제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이 애를 써서 타 시군보다 좋은 모습이긴 하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쉬운 모습도 일부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청년정책위원회가 20명 정도의 정수를 가지는데 위원장이 청년인 경우는 극히 드물고 위촉된 청년의 정수가 1/2를 넘는 지역은 없다시피 한 부분도 인상깊었다. 


 토론이 끝나고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용인에서 해야할 것도 많았고 또 하고 싶은 것도 많다. 하지만 그것을 다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청년이 얼마 남지 않은 내가 무언가 할 수 있을지 혹은 누군가 딛고 넘어갈 디딤돌이라도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래 오늘 토론의 자료집과 영상의 링크를 남겨 둔다. 


https://drive.google.com/file/d/1eRru8KHadt-GITrspYE5RDXU3HC_5UPz/view



https://www.youtube.com/watch?v=ejK9-2WoX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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