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용인시 청년공간(수지) 운영 서포터즈 위원으로 위촉된 날이다.
사진이나 현수막 좋아하는 공무원 세상과는 또 다르게 현수막 하나 없이 사진도 하나 없이 끝났다. 서포터즈에 대한 간단한 소개, 위촉된 위원 소개, 위원장 선출 그리고 위원들간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오늘 처음 만난 사람들이 간단한 자기소개만 듣고는 위원장을 선출하는게 좋지 않아서 위원장 선출은 뒤로 미루고 내가 임시 위원장이 되어 오늘 회의를 진행 했다.
오늘 위촉된 서포터즈는 말 그대로 자원봉사다. 시에서 조례에 근거해 만든 조직이 아니라 예산도 없고 회의 수당 같은 것도 없다. 말 그대로 열정페이를 불사르는 영역이라 오늘 모인 분들께 많이 미안하기도 했다. 주변에는 돈 받지 않는 열정 페이는 절대 받지 말라고 하면서 나는 이렇게 열정페이를 불사르는게 무슨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그냥 두자니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이렇게라도 나서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그렇다.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오늘 결정된 부분은 다음과 같다.
1. 서포터즈에 참여하는 분들을 위한 오픈 카톡방 만들기
2. 선출할 때 체크했던 '운영', '홍보', '기획' 팀을 구성해 활동
3. 월 1회 정기회의를 하고 주 1회 비정기 회의 개최 (매주 목요일 오후 수지공간에서)
4. 신청한 서류를 확인해 신청할 당시 작성했던 내용을 확인하고 그 부분을 공유하고 팀 구성에 활용
5. 회의가 끝나면 서기 1인이 회의 내용을 요약해 공지
비록 올해까지 하고 끝날 조직이지만 끝까지 다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하는 걱정이 그저 기우였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