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에 맞지 않는 의사소통과 언어발달 지연 관련된 문제를 보이는 성인과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를 하는 것을 언어치료라고 한다.
언어치료는 의사소통에 문제를 가진 자의 잠재되어 있는 언어능력을 최대한 개발시켜, 의사소통기술을 습득하게 하여 일상생활에서 원만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언어활동을 유도하기 위한 방법이다.
언어장애의 종류에는 조음장애(기질적 혹은 기능적 이유로 발음에 문제를 가지는 경우), 언어장애(언어의 발달이나 문법이나 의미나, 표현언어 전반에 문제를 가지는 경우), 음성장애(너무 크거나, 너무 작거나, 목소리가 쉰소리가 나거나 하는 등 비정상적인 음성을 가진 경우), 유창성장애(더듬거나, 막히거나, 너무 빨리 말하는 경우) 등이 있다.
"치료받으면 괜찮데."
발달장애 아동의 경우 조기에 언어치료를 받는 것이 좋으며, 이를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대화기법을 익히고 생애에 필요한 구두음성을 정상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만일, 언어치료실을 확정하고 이용하게 된다면 얼마나 오래 그곳에서 부모의 바람을 테스팅해야 할까?
갑자기가 언어치료를 받은 게 벌써 약 4년, 햇수로 5년 차다.
그간 비약한 발전으로 부정확하나 어느 정도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단계까지 도달했다.
부모로서 욕심이라면, 지금보다 조금 더 정확한 발음과 표현력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했으면 하는 정도?
그보다 더 좋아지면 바랄 게 없겠지만 욕심내지 않고 기다리는 중이다.
앞서 '소소한 우리, 둘째 아들 '갑자기''편에서도 짧게나마 이야기했지만, 장애진단을 받기 전까지 병원에서도 특수치료를 추천하고 부모 역시 인터넷 검색 등으로 특수치료소를 찾게 된다.
적당한 특수치료소를 찾게 되면 아이의 발달상황에 큰 비전을 가지게 되며 반드시 말문이 트이길 희망한다.
우리 부부는 갑자기를 언어치료실 한 곳에서만 3년을 넘게 이용했다.
처음에 언어치료실을 찾았을 때는 치료사가 시키는 대부분의 발음과 언어를 따라 하지 못하고 오로지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만 했었다.
약 1~2년이 지난 후에는 치료사가 시키는 발음부터 억양까지, 부정확하게 따라 하는 등 변화가 관찰되었다.
하지만 매번 갈 때마다 그런 유사행위를 치료실에서만 했고, 집으로 돌아오면 다시 원상태가 되곤 했다.
부모도 집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언어치료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진행했지만 치료실과 집에서의 행동은 완전히 딴판이었다.
치료실에서는 잘하면서 집에만 오면 왜 따라 하지 않는 것일까.
"집에만 오면... 왜?!"
일반적으로 부모는 한 곳을 오래 다니면 치료사가 '우리 아이를 완전 파악'하고 아이에게 맞는 '치료와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대체로 자녀의 언어지연을 경험했던 다른 보호자들은 1년에 한 번 정도는 치료실을 옮기는 게 좋다고 말한다.
아이가 장시간 한 곳만 이용할 경우 치료실 자체가 친숙하고 익숙해져, 학습이라는 것보다 그곳에 가면 따라 하는 행동을 해야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고정된 인식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초기 이용 때보다 완전한 변화나 발전된 상태가 아니라면, 최소 1년에 한 번은 다른 치료실로 이동하여 변화를 주는 게 좋다는 뜻이었다.
갑자기가 7살이 되었을 때 그해 겨울,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알아듣지 못할 갑자기의 흥얼거림을 듣던 우리 부부.
"우리 언어치료실을 옮겨보면 어떨까?"
나의 말에 집사람도 살짝 동의하는 눈치다.
"당신이 갑자기를 힘들게 데리고 다니면서 노력 많이 했는데, 처음보다야 많이 좋아진 상태지만 몇 년을 다녔음에도 눈에 띌 만큼 좋아지고 있지 않는 것 같아서. "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언어치료실을 알아보고 선택하며, 언어치료실에 갑자기를 데리고 등하원 하는 일의 대부분을 집사람이 맡아서 했기 때문이다.
혹시나 집사람의 선택과 케어가 부족했기 때문에 아이 능력에 별 진척이 없어 보인다는 식으로 전달될 수 있기에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해야 했다.
"그래서 나도 다른 언어치료실 알아보고 있긴 해."
집사람도 이미 조사를 하고 있단다.
갑자기에게 맞는 최적의 언어치료실을 말이다.
"오빠, 혹시 ○○○ 언어치료실이라고 들어봤어?"
집사람이 물어본 언어치료실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꽤 이름이 알려진 치료실이었고 내가 운영하는 시설의 보호자들도 추천하던 곳이었다.
"응. 그런데 거긴 이용자가 너무 많아서 혹시 우리 갑자기에게 덜 신경 쓰면 어쩌지?"
"입소문이야, 광고야?"
부모로서 당연한 걱정이 담긴 한숨이었지만, 오직 우리 아이만 관심받고 유독 신경을 써달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게 걱정하는 우리 부부에게 갑자기가 성큼성큼 걸어오며 무언갈 보여주며 말한다.
"아거(악어)!"
"응, 맞아. 그건 악어야."
"크아아아~"
악어가 입을 쩍~ 벌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악어 장난감을 내보인다.
그리고 또 쏜살같이 달려가 다른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는...
"자용(동)차!"
"자용차가 아니고 자.동.차!"
언어치료실을 그래도 좀 오래 다녔다고 사물과 그림을 보고 그 사물과 그림의 이름을 말하는 갑자기가 대견했다.
밤에 잠을 청하던 중, 나는 아까 낮에 있었던 갑자기의 행동을 떠올려 본다.
'언어치료실을 옮기는 게... 정말 현명한 선택일까.'
어쩌면 동물 장난감 등을 우리에게 가지고 와서 이름을 부르며 그 사물의 행동을 따라 하던 갑자기는 좀 더 디테일한 치료와 훈련을 받고 싶다는 그만의 욕구를 우리에게 표현할 것 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