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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Sep 05. 2020

토요일 아침

컨셉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 5일차

반경 5m 이상 아무도 없음. 구석진 곳에 자리잡고 마스크로 목숨을 방어한 채, 캠핑 의자에 앉아 등을 기대고 틈틈이 무거운 머리도 기댄다. 슬리퍼를 신다가 벗었다가 하며 가장 편한 자세도  찾아본다. 어제보다 흐린 하늘에 서글한 바람이 불지만, 늦여름을 기억하고 싶은 매미는 악을 쓰며 열심히 운다. 매미를 응원하듯 볕도 아직 뜨겁다. 사이좋은 공존. 딱 여름과 가을의 이음새 답다.


평소엔 들리지도 않던 공원의 음악이 그저 평화로워 낯선 오늘 토요일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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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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