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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Sep 10. 2020

맑고 차분한 아침

컨셉진, 100일 글쓰기 프로젝트 10일 차

아직 주원이가 깨지 않은 아침. 귀여운 재잘거림이 없어 허전하면서도 차분해서 웃음이 난다. 어제의 흔적이 남아 있는 거실을 치울까 하다가 이 아침에 어울리지 않는 소음을 만들 거 같아 관둔다. 시원한 물을 한 컵 마시고 유산균도 먹고 풋사과 즙도 한포 마셨다. 그리고 요즘 좋아하는 시간. 원두를 갈고 모카포트를 준비한다. 남이 타주는 커피도 좋지만 이제 집커피에 익숙해져 내 손맛이 더 좋다. 따뜻한 커피도 시원한 커피도 모두 잘 어울리는 아침

거의 다 마신 따뜻한 커피에 얼음을 잔뜩 넣어 마시기를 좋아한다. 두 가지 커피를 동시에 마실 수 있어 좋고 미량의 텁텁함이 해소되기도 해서 좋다. 얼음 외관에 스민 커피의 맛도 깔끔하고 그게 결국 커피 맛의 물이 되는 것도 재밌다. 카페에 가면 괜한 번거로움까지 요구하는 거 같아 꾹 참지만 집에서만은 늘 그래본다.


아마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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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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