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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Sep 20. 2020

감사하고 미안한 자연

가만히 앉아 있다. 맑은 하늘, 바람, 풀과 나무들.


사람들은 준 것도 없는데 자연은 늘 내어준다. 되레 있던 것마저 뺏어가고 망가뜨리는데도 오늘도 내어준다. 이게 당연한 것처럼 누리고 있지만 절대 당연하지 않다. 세상 대부분의 것이 그렇듯 당연하지 않다.


원래 있던 많은 문제들이 이제야 주목받기 시작한다. 우리는 늘 진지하게 인지해야 한다. 필요한 불편과 비용이 우리의 몫임을 알아야 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하고 찾아야 한다. 무심코 저지른 한두 번의 행동이 모여, 그릇됨을 모르는 무지가 모여, 괜찮을 거라는 안일함이 모여 한 톨도 빠짐없이 우리에게 그보다 아무런 죄 없는 아이들에게 돌아온다. 모두가 대가가 되어 돌아오는 날은 결코 미래가 아니다. 내 가까이에서 오늘도 진행되고 있다.


마스크로 막아낼 수 있는 지금의 바이러스보다 근본적으로 비할 수 없는 두려운 사태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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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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