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아지음 Sep 28. 2020

오늘의 가을


한낮엔 남은 여름의 심술처럼 덥더니 해가 저물어갈수록 가을이 티를 냈다. 습도 없이 맑은 공기, 코와 입으로 실컷 마실 순 없었지만 피부에 닿는 느낌만으로도 감사하다.


나갈 일이 없어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시내 거리. 오랜만에 나오니 낯선 이들도 반갑고 거리에 흩뿌려진 낱장의 가을들도 예뻤다. 사계절 중 유독 색이 짙은 가을의 노을은 단풍따라 물든 것처럼 참 곱다.


서울역에서 회현, 회현에서 을지로입구, 을지로 입구에서 을지로 3가, 그리고 안국까지. 원없이 걸으며 가을을 실감한 오늘.


카메라 수리 맡기기도 클리어-




———

글. 사진      강민희






매거진의 이전글 긴즈버그의 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