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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Oct 10. 2020

서촌

감회가 새로운 골목들. 바뀌기도 많이 바뀌었지만 이렇게 걸어본 게 얼마만인가 싶어 더욱 그랬다. 마스크를 코까지 덮어쓴 사람들이 홀로 혹은 짝을 지어 걷는 모습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다. 고작 한 시간 정도에, 거의 일상 반경에 가까웠던 서촌을 이만큼이나 특별한 기분으로 걷게 되다니.


하루아침에는 결코 돌아오지 않을 지난 평범한 날들을 모두가 바라고 있다. 한 사람으로서 가진 역할마다 재밌게 살아갈 수 있는 날들을. 마음만은 그 시절과 단절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걷는 내내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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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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