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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Oct 11. 2020

외출

주말 연달아 외출하다니.

오늘은 게다가 혼자 지하철을 탔다...! 기차도 아닌 지하철을 타는 것인데도 어느 여행지에 온 듯 낯설고 재밌다. 주로 동행없이 도착해 모르는 언어를 보고 들으며 모르던 어딘가가 목적지였던 것처럼.


유일한 색이라곤 마스크 뿐. 역시 그림자처럼 입었다. 검은색 옷을 좋아하고 보통 이런식으로 상하의 차이를 두지 않고 입는다. 차이를 두고 싶은 날엔 하얀색이나 크림색, 회색 또는 남색의 도움을 받는다. 가짓수가 많지 않은 편이 좋다, 옷도 물건도 사람도. 좁지만 깊고 싶다.


좋아하는 옷이 생기고나서는 몇 년전 내 모습을 봐도 부끄럽지 않고 참 좋다. 굴곡없이 좋다. 지금도 그대로 입고 있으니. 이런  취향이구나 싶고.


스크린도어에 비친 모습도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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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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