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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Oct 14. 2020

좋아할 책

지금 읽는 페이지에서 ‘수진에게는 나무가 드리우는 그늘만큼의 차분한 어둠과, 손쉬운 자기 연민으로부터 자유로울 만큼의 힘찬 밝음이 함께 머물렀다.’ 어제 임경선 작가님의 책이 도착했다. 말씀대로 몹시 아름다운 책이다. 따뜻하기도 하고 조금 마른 느낌의 표지가 인상적이다. 바코드 디자인조차 예쁘다. 그리고 첫 장에 새겨진 작가님의 사인. 어제 저녁 나는 소녀가 되었다. 작가님은 사인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셨지만, 나는 합격이나 당첨 여부가 적인 봉투를 열어보는 것처럼, 오랜만에 어리게 설레였다.

소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기꺼이 읽게끔 하는 임경선 작가님. 오랫동안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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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강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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