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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지음 Oct 19. 2020

이사 전 날

대부분을 무의식 중에 보낸 하루. 커피와 옥수수 스콘을 먹던 아침, 유일하게 의식이 반짝했다. 무슨 기록을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보고 있다. 이것도 무의식이었다며 내일 또 다른 무의식 글을 남길 수도 있다. 포장이사지만 뭔가 해놔야 할 거 같은 압박에 몸을 계속 움직였다. 담고 담고 또 담고. 가만 이렇게 내 딴에 하는 정리가 그분들을 더 수고롭게 하는 건 아닌가? 하면서도, 담고 담고 또 담고.


아침 아홉 시부터 저녁 열 시까지 꼬박 열세시간이 네 시간 분량 같다. 그리고 열두 시가 다 되어 간다. 자야 하는데 머리카락이 아직 드문드문 차갑다. 드라이기 켜긴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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