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이 화가 많은 사람인 걸 체감한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작고 여린 아이에게 왜 이렇게 많은 화를 쏟아내는지. 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혼이 나고 나면 주원이 얼굴이 슬프다. 정말 마음이 슬퍼서 훌쩍이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 혼이 나서 그게 많이 속상해서. 마음이 아프다, 내 표정과 목소리로 아프게 해 놓고. 그럴 자격이 없는데도.
잘하고 싶다, 많이 웃어야지 하면서도 하루에 몇 번은 비슷하게 자책한다. ‘내일은 꼭 잘해야지...’ 하고도 별다르지 않은 내일을 산다. 내 ‘어디’를 들춰봐야 하는 건지.
나로서 엄마로서 아쉽고 아까운 날들이 그저 지나간다. 무엇보다 사랑하면서도 그렇지 않게끔
화의 본질은 아이에게 있지 않다. 분명히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