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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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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Mar 14. 2024

오늘이 고통이라면

아침편지

좋은 아침입니다. 잘 잤나요?


어제 친구랑 대화하다 수면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머리를 대면 잠에 드는 편이라요. 새벽에 명상하려니 밤 11시면 누우려고 해요. 뭐 하다 늦는 날이 있죠. 그런 때면 낮잠으로 보충하게 되더라고요. 일주일이고 잠이 부족하면 감기 기운이 돌거나 소화가 더딘데요. 목이 따끔하기도 하고 괜히 군것질이 당기는 걸 느껴요.


바른 식사와 적절한 운동을 한대도 잠이 적으면 도루묵이라고 합니다. 기억하기로요.




새벽 요가 중에 뒤로 몸을 젖히는 자세였어요. 발끝까지 힘을 줘야는데 요령을 피우면 허리가 불편해집니다. 근력이 늘려고 고통을 느끼는 거랑 자세가 비뚤어져 불편한 건 느낌이 달라요. 기분 나쁜 통증이랄까요. 잘못된 부위에 힘을 주거나 그 자세를 고수하면 문제가 생길 있어요.


하려는 일이나 인간 관계도 마찬가지죠. 하면 할수록, 가면 갈수록 불편하다면 병을 키우고 있는지도요. 우리라면 한 번쯤 앓고 나서야 깨닫기도 하는데요. 잠들기 전 아이들 명상할 때 말했어요. 어떻든 이번 생은 한 번뿐이라고요.


기왕에 고통이라면 근육이 생기는 편이 좋겠어요. 찌릿하고 언짢은 일이면, 찝찝하고 불편한 관계라면 잠시 멈춰 는 겁니다.



'내가 지금 엉뚱한 데 힘을 주는 건 아닐까?'



우린 삶을 향해 자기만의 '자세'를 취하고 있어요. 묘하게 기분 나쁜 순간일 때면 나의 자세를 돌아봐야 해요. 고통을 받아들이는 중엔 힘이 생길 테고요. 피하고자 애를 쓰노라면 병이 생길 겁니다.



바라는 상황이 아닐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세상이 아니라 '나'라고 말해 주세요. 내 삶의 주체는 네가 아니라 '나'라는 걸 기억하기로 해요.


오늘이 비록 고통이라도 기분 좋은 운동이 되시기를 바라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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