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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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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Mar 13. 2024

오늘은 뭘 먹을까

맛있는 수요일

좋은 아침입니다.


새벽은 명상하고 요가했어요. 어제는 근력 위주로, 오늘은 스트레칭을 주로요. 몸에 귀를 기울이고 당기는 대로 하렵니다.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지금 떡뻥 먹고 있어요. 딸이 좋아해요. 옥수역 앞에 팔길래 사가지고 들어왔지요.


어제 B 클럽이라고, 멋진 네 분과 함께였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오후에 남길게요. 모든 일이 그렇지만 우연찮게 닿은 곳이라요. 특히나 뚜렷한 명함이 없는 저라서..(백수가 더 바쁜 거 아시죠.)


가라는 사람 붙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몇 년쯤 살다 보면요. 꽤나 주변이 정리됩니다. 자꾸만 함께하게 되는 사람이면 인연이라고 여겨져요. 앞에 누구이건 소중해집니다.


음식 이야기 할라는데 묘한 감상에 젖었네요. 참고로 저는 심심한 맛을 좋아해요.ㅎㅎㅎ 요리 중에는 한식을 좋아하고 김치랑 밥이면 되는데요.


20대엔 밖에 살았고 이후로 워킹맘이었더라, 아무렴 외식도 잦았지요. 길들여질 법 한데 집밥에 대한 애정을 고수했고요. 요리를 좋아해요. 단품 요리 놓고 먹기를 선호합니다.


올해 나이가 몇인데요. 다양한 나라 음식을 입에 대봤어요. 냄새부터 별로인 친구도 많고, 생긴 게 마음에 안 들기도 했어요. 입에 넣자마자 반했는데 금세 질리는 친구도 있더라고요. 처음부터 끝에까지 맛있는데 먹고 나서 탈이 난 적도 있습니다.ㅎㅎ


사람을 음식에 비유하려니 불편하실까요? 저는 '이 분은 향 짙은 커피 같네.' '그 사람은 담백한 두부 같아' 몰래 생각하곤 해요.


호불호가 분명한 음식이나 대체로 인기 있는 음식도 있어요. 지금 눈앞에 사람이 싫다면 그건 어디까지나 나의 취향이라고 일축하면요. 향이 내키지 않던, 맛이 쓰건 몸에 좋을지 모르고요. 나중엔 내가 좋아하는 맛이 될 수도 있어요.


사람 앞에든, 특정 상황이든 내가 좋다, 싫다는 '선호'에 매달리면 다양한 가능성을 잘라버리게 돼요. 단지 그 사람과의 가능성을 말하는 게 아니라요. 삶이 뻗어나가는 가능성을 말해요.


좋다, 싫다, 판단이 오릅니다. 알아차리되 믿지는 마세요. 계속해 자기 생각을 증명하고 시비하는 걸 알아차립니다.


오늘은 무얼 드시려나, 뭐라든 먹을 수 있어 감사한 오늘입니다. ^^ 맛있는 수요일 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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