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
좋은 아침입니다. 어떤 요일 좋아하세요? 구별하기 어려운 요즘이라도 금요일이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저녁 8시 반에는 말씀드렸던 글로(glo) 강연도 있어요. 강연이라기보단 함께 대화 나눈다고 여기시면 맞을 듯해요.
한 주 동안 애쓰셨어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예쁘고 애틋해요. 누구는 더 많이 벌고 적게 벌고, 올라섰고 내려온 모양 때문이 아니죠. 사실 모두 열심히 살지 않나요. 만일 넘어진 상황에 엎드려있대도 그 자세가 얼마나 힘이 들까요.
걸어도 보고, 기어가 보기도 했지요. 달려도 보고 넘어져서 엎어져있기도요. 돌아보면 다 좋았더랬다고 퉁친대도 기어간다고 힘들지 않은 거 아니었어요.
'돈을 잘 벌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던 어느 날엔, "출근 잘해." "일 열심히 해."라는 말이 불편한 적도 있었죠. 흔히 하는 말인데요. 예로 오늘 강연을 앞둔 제게 "강연 잘해~"라고 말할 수 있잖아요. 응원하는 마음으로요.
쫓기는 마음이면 '열심히' 하라는 말과 '잘'하라는 말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운을 북돋운다는 게 꼬리를 내리는 수가 있는데요. 나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은근히 결과를 다그치는 마음을 나 스스로 모를 리 없어요.
오늘 강연은 <리얼리티 트랜서핑 2>를 정리, 요약해 드리는 거예요. 책의 핵심을 말하자면 '힘 빼고 살기'입니다. 우리, 어렵고 힘들게 해 나가야만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는데요. 이 믿음은 어려서부터 만들어져 곤고한 벽을 이루고 있어요. 사회 전체가 교묘하게 이 관념을 심어주고 있다고 해요. 물리학자 교수인 '바딤 젤란드'는 이러한 사념 에너지를 '펜듈럼'이라고 표현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라는 건 명백해요. 상상 속에서처럼 생각에도 색깔이 있을 것만 같아요. 오늘 드릴 이야기는 뜬구름 잡자는 게 아니에요. 정답은 없지만요. '열심히'해도 잘 안 되는 느낌이 든다면, '잘'살아보려 하는 마음이면 어떻게 해나가야 좋을지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 말을 기억하세요. 삶에 꼭 해야만 하는 건 없어요. 우린 여행자라고 하죠. 이 몸은 잠시 빌렸다고 생각해요. 빌린 몸이라고 해도 죽음이 두렵긴 합니다. 내가 삶을 누리려고 온 게 맞나, 싶을 때도 있고 말고요. 강연에 나눌 이야기는 '열심히 살자'가 아니에요. 오늘 이야기가 그대 등을 밀어주는 따듯한 힘이 되기를 바라요.
즐거운 오늘 시작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