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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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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Mar 22. 2024

좋아하는 금요일

아침편지

좋은 아침입니다. 어떤 요일 좋아하세요? 구별하기 어려운 요즘이라도 금요일이면 기분이 좋습니다. 오늘 저녁 8시 반에는 말씀드렸던 글로(glo) 강연도 있어요. 강연이라기보단 함께 대화 나눈다고 여기시면 맞을 듯해요.


한 주 동안 애쓰셨어요.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예쁘고 애틋해요. 누구는 더 많이 벌고 적게 벌고, 올라섰고 내려온 모양 때문이 아니죠. 사실 모두 열심히 살지 않나요. 만일 넘어진 상황에 엎드려있대도 그 자세가 얼마나 힘이 들까요.


걸어도 보고, 기어가 보기도 했지요. 달려도 보고 넘어져서 엎어져있기도요. 돌아보면 다 좋았더랬다고 퉁친대도 기어간다고 힘들지 않은 거 아니었어요.


'돈을 잘 벌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컸던 어느 날엔, "출근 잘해." "일 열심히 해."라는 말이 불편한 적도 있었죠. 흔히 하는 말인데요. 예로 오늘 강연을 앞둔 제게 "강연 잘해~"라고 말할 수 있잖아요. 응원하는 마음으로요.


쫓기는 마음이면 '열심히' 하라는 말과 '잘'하라는 말이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기운을 북돋운다는 게 꼬리를 내리는 수가 있는데요. 나 스스로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은근히 결과를 다그치는 마음을 나 스스로 모를 리 없어요.


오늘 강연은 <리얼리티 트랜서핑 2>를 정리, 요약해 드리는 거예요. 책의 핵심을 말하자면 '힘 빼고 살기'입니다. 우리, 어렵고 힘들게 해 나가야만 '잘'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믿고 있는데요. 이 믿음은 어려서부터 만들어져 곤고한 벽을 이루고 있어요. 사회 전체가 교묘하게 이 관념을 심어주고 있다고 해요. 물리학자 교수인 '바딤 젤란드'는 이러한 사념 에너지를 '펜듈럼'이라고 표현합니다. 


생각이 에너지라는 건 명백해요. 상상 속에서처럼 생각에도 색깔이 있을 것만 같아요. 오늘 드릴 이야기는 뜬구름 잡자는 게 아니에요. 정답은 없지만요. '열심히'해도 잘 안 되는 느낌이 든다면, '잘'살아보려 하는 마음이면 어떻게 해나가야 좋을지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 말을 기억하세요. 삶에 꼭 해야만 하는 건 없어요. 우린 여행자라고 하죠. 이 몸은 잠시 빌렸다고 생각해요. 빌린 몸이라고 해도 죽음이 두렵긴 합니다. 내가 삶을 누리려고 온 게 맞나, 싶을 때도 있고 말고요. 강연에 나눌 이야기는 '열심히 살자'가 아니에요. 오늘 이야기가 그대 등을 밀어주는 따듯한 힘이 되기를 바라요. 


즐거운 오늘 시작해 볼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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