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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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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Apr 08. 2024

하하하, 웃는 월요일

아침편지

잠시 한눈파는 데 둘째 고양이가 'ㅎ'을 주르륵 누르고 지나갔네요. 두 문단이 온통 웃음바다라니. 월요일 아침 괜히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금방 무르 읽기 분들과 스쾃 하고 왔어요. 제가 땀이 잘 없는데 온몸이..ㅎㅎ길에 썰렁하거든 스쾃이면 되겠어요. 한창 더워질 날들이긴 하지요.


4월 8일 월요일, 어디서 본 듯한 날짜예요. 봄산 오르려고 달력을 자꾸만 봐서요. 오늘이네요. 아이들 학교 빠지고 같이 인왕산 정상 밟으러 갑니다. 날이 슬쩍 흐리긴 한데 오히려 좋아요.


어제는 근처 공원을 도는데 햇볕에 어지럽더만요. 덥기도 덥거니와 햇살이 눈부십니다. 봄볕에 며느리, 가을볕에 딸 내보낸단 소리가 괜히 나온 게 아니라요. 조상님들이 어찌 아셨나 몰라도. 추운 겨울 동안 쌓인 물질이 봄이 오면 활동을 재개한다고 해요. 자외선을 막아주는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도 마찬가지라고요. 가을 하늘하면 어떤가요. 봄 하늘은요?


겨울 동안 움켰던 게 싹만은 아닌 거죠. 생명과 동시에 생명 활동을 방해하는 온갖 물질도요. 마치 우리 어린 시절 같아요. 정말 예쁜 아이들인데 참말로 밉기도 해서요.ㅎㅎ 학계에선 전전두엽이 덜 발달해 그렇다 하죠. 어른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면 아이들은 단연코 이기적이고 배려가 적어요. 억지로 예의를 갖춘 척할 순 있지만 글쎄요. 아이답다는 말은 버릇없다는 말과 동의어입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 천방지축 봄날과 닮았어요.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습니다. 예쁘잖아요. 길이 알록달록한 이유, 세상이 밝은 까닭은 봄날 꽃과 아이들 덕분이죠.


매주 라방을 시작하려고 해요. 토요일 밤 9시, 수요일 점심 12시 고민 중입니다. 4월 주제로 부모 자식 관계를 선택했어요. 자유를 위해라면 나로부터 시작해 가까운 관계를 돌아봐야 하죠. 가정의 달이 코앞이라 재밌게 이야기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부모님, 시부모님 용돈 드릴 때 이것만은 기억하자>, <어린이날을 대하는 엄빠의 자세>,  <사춘기 소녀와 대화하기> 


사실 대주제는 정해놓고 소제목들은 지금 막 뽑아봤습니다.;; 자식이면서 부모 노릇을 하려니 우리, 할 이야기야 태산이죠. 시간 정하는 거 도와주실 거죠? 스토리에 잠시 들러 투표 체크해 주세요. 월요일 고양이 주문대로 하하하, 웃으며 시작해 봅니다. 아이들과 무사히 산 정상 오르고 돌아올게요. 좋은 하루 보내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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