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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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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민혜 May 09. 2024

습관의 힘

아침편지

글모닝! 잘 잤나요? 꿈같은 어제를 지나 새로운 하루 시작입니다. 마음엔 몸이 따라서요. 몸은 아슬아슬하고 눈앞에 집이 엉망이라요. 새벽은 요가하고 명상했어요. 빗자루로 쓸고 자리에 앉은 참입니다.


아침 낮에 엄마 뵙고 저녁엔 '책과강연'의 김태한 대표님 강연을 들었어요. 투고와 출간에 관한 이야기예요. 강연은 말해 뭐해요. 받아 적기 바빴어요. 단지 투고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스러워요. 출간 이후의 삶이라도 기다란 장막이 드리우는 기분이대요. 글을 쓰고는 있지만 나아가고 있는지 막막합니다. 마케팅은 물론이고 전반을 다루어야 하는 시대예요.


종이책 시장이 활발하지 않다고요. 누구나 책 한 권씩을 사서 읽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만. 글을 소비하는 양상은 계속 쪼개지고 있으니까요. 갖은 PDF 파일을 포함해 전자책만 해도 차고 넘쳐요.


책 이야기라지만 sns와 닮았습니다. 예상 독자와 콘셉트가 그래요.


'사람들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정말은 줄 게 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고요. 있는 그대로를 나누려는 마음이 전부라요. 애초에 '나'가 아무것도 아니라면 나눌 게 없는가, 싶은 거예요.


일 년에 두세 번쯤 술을 마시려 드나 봐요. 어떻든 늦은 밤에 그랬어요. 괜히 한 잔 마셔야겠다, 싶은 거예요. 마음을 흘려보내지 않고 미련스레 붙들고 싶었는가 봅니다. 아이들 재우고 한 잔 마시면 좋겠다, 싶은데요.


의지가 강할까요. 습관이 이길까요?


의도를 가진 들 쉽지 않아요. 나는, 그리고 삶은 '습관'으로 형성됩니다. 왼쪽 방향으로 나아가려도 결국 습관 따라 오른쪽으로 가게 돼요.


1년 전 즘에도 꼭 어제만 같이 술 한 잔 마셔볼까, 했었는데요. 마음먹고도 석 달이 넘게 한 잔을 못 마셨어요. 아이들과 같이 잠들고 새벽이면 몸 마음을 살피는 버릇이 들러붙어서요. 의지는 습관을 못 이깁니다.


삶의 방향을 트는 일은 육중한 군함이 몸을 돌리듯 서서히 진행돼요. 나의 의지처럼 타오르다, 쉭하고 꺼지지 않습니다. 잘근잘근 작은 습관부터 바꿔나가야겠지요.


실은 매일을 '쓰는 사람'으로 살리라는 꿈이 지금 여기서 이뤄지고 있어요. 매일의 살핌이 나의 삶은 물론, 그대에게도 이롭기를. 우리의 오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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