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핀

미래를 바꿀 힘

by 하민혜


1) 직원들이 스스로 예술가가 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놓으면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성과를 뽑아내기 시작할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한낱 기계의 톱니바퀴가 아니며 쉽게 대체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고 느낄 때, 힘든 일에 자발적으로 도전하고 스스로 성장한다.

<린치핀> 세스고딘







28살, 일산 풍동에서 한정식집을 운영해 본 일이 있다. 단체 예약이 잡히는 주말이 오면 나는 일용직으로 서빙할 사람을 구하곤 했다. 쉽게 인력 사무소에 전화해서 대기하고 있는 분이 오시면 될 일이다. 물론 바쁜 피크 타임 중에도 상냥하게 웃으며 일을 잘해주면 좋았지만, 실은 누가 오더라도 별 상관은 없었다. 서너 시간가량만 일손을 채워주면 그만이었다. 일용직 중 열에 아홉은 힘든 일이 닥치면 조금 멀리 떨어져 방관하는 모습을 보인다. 손님이 까다롭거나, 바닥에 물이 엎질러져 있어도 스스로 움직일만큼 자발적인 마음이 일어나지 않는다.



고등학교 방학 시절, 작은 옷가게 아르바이트를 했다. 손님 하나 하나 정성껏 대하고 매출을 우상향으로 끌어 올렸다. 사장님은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에도 전화가 오셨다. 진즉 그만두었지만 집으로 명절 선물을 보내기도 하셨다. 일용직이나 아르바이트, 그리고 38살이라는 나이, 여성이라는 성별 등 그에 걸맞게 스스로 자신을 규정짓지 않으면 어떨까? 많은 경우에 상황이 나를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내가 만든다. 오늘 내리는 판단이 당장 눈앞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나의 판단 그리고 결정 하나하나가 나라는 사람의 모양을 결정짓는다. 변화는 언제나 지금 이 순간부터다. 마음에 들지 않는 오늘이더라도 지금 나의 현실은 과거 내가 결정지은 미래임을 인정할 수 있을 때 미래를 바꿀 힘이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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