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술이란 상대방을 변화시키기 위한 선물이다. 매개체는 무엇이든 상관없다. 의도가 핵심이다. 무엇이 되었든 세상을 바꾸기 위한 용기 있는 행동이다.
세스 고딘 <린치핀>168p
2) 시장에 들러 향긋한 냉이를 샀다. 바닥에 자리를 깔고 앉은 할머니는 만원을 받아 5천 원을 건네신다. "냉이가 4천 원 맞죠? 천 원 덜 주셨어요." 내가 말했다. 할머니는 머리를 치며 "아이고 내가 등신이지 늙어서 이 짓도 그만둬야 돼." 주섬 주섬 천 원을 꺼내셔 주시려다 말고 한 움큼 비닐에 냉이를 집어넣으셨다. "아이고 아니에요. 얼마나 남으신다고요. 정말 괜찮아요." "담아가. 내가 등신 같으니 미안혀 그래"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누구나 실수할 수 있는 건데요~" 할머니는 굽히지 않으시고 내게 냉이가 양껏 담긴 봉지를 내미셨다.
나는 금방 장에서 산 딸기 한 통을 건넸다. "이 거, 출출하실 때 꺼내 드세요. 할머니가 저희 할머니 같아서 드리는 거예요." 할머니는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셨다. "아이 이러면 내가.." "감사해요. 많이 파세요!"
예술이 반드시 작품이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어떤 조각도 미술품도 사람을 감화시키지 못한다면 예술이 아니다. 삶 속에서도 얼마든지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며 아낌없이 주는 예술을 닮아갈 수 있다. 그렇게 아름다운 예술의 향연을 일상 속에 자주 만날 수 있길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