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찬미 같은 선생이고 싶습니다
고유림 : 저 선생님, 나희도 평가전 때문에 단독 훈련시키시는 거예요?
양찬미 코치 : 아인데. 지가 해달라고 쫄라서 하는긴데. 유림아, 있잖아. 학생이 지도를 요청을 하므는 그 요청에 응하는 게 코치로서의 의무다. 그라고 그게 내한테는 참 기쁨이고.
양찬미 코치 : 목표는 달성했고, 오늘이 니 인생 마지막 펜싱인데 4강도 가봐야지.
이예지 : 아니요 샘. 저 기권하겠습니다. 여기 있는 선수들 다 저보다 간절한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들 기회 뺏고 싶지 않아요. 제 인생에서 펜싱은 이만하면 됐습니다.
양찬미 코치 : 니 펜싱 그만두면 뭐 하고 싶노?
이예지 : 아직 잘 모르겠지만, 빵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제빵사요.
양찬미 코치 : 좋네. 오늘을 꼭 기억해라.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얻어냈는지 절대 잊지 마라. 힘들 때마다 생각해라. 그 시작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내가 알려주고 싶었던 거는 그게 다다. 고생했다. 그동안...
이예지 : 감사했습니다, 샘.
양찬미 코치 : 왜 우노, 바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