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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목민 Jun 25. 2019

기부, 동정에 호소하는 시대는 지났다

새로운 모금 방식은 어떤 그림일까?

출처: https://arch3150.wordpress.com/2012/10/04/simplicity-vs-complexity/


사람들은 본성적으로 간단하고 쉬운 것을 좋아한다.

가끔 별나게 복잡하고 깊이 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런 부류의 사람들도 사고과정에서 그런 복잡성을 단순화하여

사고체계에 저장한다.


국제개발 영역도 쉽게 생각하면

어려운 사람 도와주는 거라고 단순화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상 깊이 들여다보면

다양한 복잡성이 얽혀있다.


정치, 사회, 경제, 체제와 같은 사회 구조적 문제부터

탐욕, 이기심, 증오, 심리와 같은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이

복잡미묘하게 엮여있다.


이런 복잡성을 단순함으로 바꾼 방식이

모금 활동(마케팅, 세일즈)에 많이 녹아져 있다.

일례로, TV를 보면 몇 십초 안에 가난의 모습을 보여주고

사람의 동정심을 자극하여 모금하는 방식이다.

출처: http://ibr.kr/2053

가난의 모습은 슬프다.

도와주고 싶다.

그래 전화하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미 이렇게 기부를 시작했다.


젊은 세대는 가난에 대한 이해가 이전 세대와 다르다.

배경지식도 많아지면서, 더이상 감정 호소는 어렵다.

그리고 도와주는 것도 합리성과 이성적 논리를 따지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개발 사업의 ROI를 본다. 브랜드 영향력을 따진다.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환경에 대해서 지구적인 관점을 소양하게 되고

양극화에 대한 책임감을 갖기 시작했다.

기부, 나눔에 대해서 책임성있는 활동을 인식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움직임에 어떻게 반응할 수 있을까?

사회적 책무성은 사회, 경제적 지위에 따라서 다르게 요구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지구인으로써

세계에 얼만큼 기여해야할까?

어느 정도 해야하는 것일까?



출처: http://m.news.zum.com/articles/23917997

빌게이츠는 재단을 세워서 남을 돕는다.

많이 벌었으니까.

세계 최고의 부자니까

그런데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기여하고 싶다.


이럴 때 그 기준을 제안해주는 지표가 있다면

사람들이 그정도라도 해주면

마땅히 해야할 사회적인 책임감에 대해서

부담감을 떨칠 수 있지 않을까?


재산, 연봉, 가족구성원,

사회적 지위, 직업

나이, 성별, 국적

이러한 기본적인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사회적 책임감 지표가 나오고

사회적 책임 기부액이 도출되는 알고리즘이 있다면 좋겠다.

출처: https://www.ilscorp.com/investing-corporate-social-responsibility-framework/

사회적 책임 기부액이 계산되면

그 밑에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단체들과

대표 사업 제안서들이 있어서

선택하여 후원할 수 있는

앱 같은 것도 좋은 것 같다.

출처: https://hootsuite.com/pages/demystifying-social-roi

요즘 업계에 새롭게 도입되는

social value에 대한 수치도 같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대표 사업들의 사회적 가치,

SROI같은 수치들을

같이 제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동정에 호소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 같다.

기부, 나눔에 대한 새로운

지평이 열릴 시기이다.




(써 놓고 보니 너무앞서가는건 아닌가 싶기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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