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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목민 Aug 14. 2019

계획한대로 되는건 세상에 없다

프로젝트 실행의 이면


몇 일 전에 영화 '기생충'을 봤다. 기막힌 시나리오 내용에 감독의 은유적 사회 풍자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더 불쌍하게 보이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반지하에 사는 가난한 가족이 대궐같은 집에 사는 가족에 침투(?)하는 과정이 참 재미있게 묘사된다. 아들이 과외 교사로 들어가면서 여동생 아빠 엄마까지 온 가족이 아무도 모르게 그집에서 일하게 되는 과정이 기발하다. 가난한 가족이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것이 영화 중반까지의 스토리다. 그 다음 스토리는 예상대로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스토리다. 그래야 영화.  반전도 우리가 예상한대로, 주인공이 계획한대로 돌아가지 않아야 일어날 수 있는 스토리의 핵심이 된다.


세상 살아가는 일이 계획한대로만 돌아간다면 누구나 성공하고 누구나 행복할 것 같은데 세상은 그렇지가 않다. 우리가 하는 일도 계획은 열심히 짜지만 계획대로 돌아가는게 없다. 긍정적으로 '일이 돌아가는 모양새가 다이내믹하다'라고 표현하지만 애가 탈때도 많이 있다.

지금 진행하는 모바일 보고서도 실행과정에서 많은 난관을 만난다. 지원 받기로 했던 엔지니어가 밀린 업무로 인해 지원해줄수 없다고 한다.그래서 실행은 지연되고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 이런 다이내믹한 상황은 계속해서 연출된다.


영화는 계획대로 안되는 모양새가 안좋은 방향으로 흐르게해서 갈등과 혼란을 유도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리가 원하는 결론에 다다를수 있는 갑작스러운 도움과 우연, 주인공의 기발한 묘책등으로 급반전 시키며 카타르시스를 남긴다.

이 프로젝트도 영화같을때가 많다. 안좋은 일만 일어나는 듯하다가도 갑자기 어디선가 동료가 도와준다. 그리고 풀리지 않았던 장애물이 풀리기도 하고 새로운 자원이 공급되기도 한다.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다시 한번 느낀다.

계획은 계획일 뿐, 실행은 계획대로만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예상못한 상황에 대한 민첩함과 순발력이 리더에게 필요한 이유다.


https://brunch.co.kr/@minhyuk0070v1rn/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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